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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 연기 유력안…유일한 '연령 제한' 축구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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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터 댓글 0건 작성일 20-03-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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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에 나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가장 초조하게 바라보는 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호’다.

남자 축구는 올림픽 종목에서 유일하게 나이 제한을 뒀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U-23 선수가 출전했다. 본선 최종엔트리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포함할 수 있다. IOC와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연기를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할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등이 논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륙별 코로나19 확산세 추이가 상당히 다르고, 감염증에 대한 온도 차가 커 단기간 연기는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건 1년 연기로 2021년 여름이다. 물론 내년 7~8월 세계수영선수권과 육상선수권 등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와 일정이 맞물리나, 이 종목 경기단체 모두 올림픽 연기를 우선 목소리로 내고 있어 연쇄적으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문제는 내년에 올림픽이 열리면 올해 참가 나이 마지노선인 1997년생 선수는 와일드카드 자격이 아니고서야 오륜기 앞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국내 선수에겐 뼈아픈 일이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도 올림픽 본선을 두고 사실상 새 판을 짜야 한다. 연령별 대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가장 나이가 많은 만 23세 선수가 주축이다. 지난 1월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 당시 엔트리 23명 중 11명이 만 23세 자원이었다. 그나마 이전보다 22세 이하 선수들이 프로 2군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해 경험을 쌓으면서 U-23 대표에 승선해 비율이 줄어든 편이다. 과거엔 만 23세 자원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1년 뒤에 열리면 ‘김학범호’엔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2선의 핵심 동력이자 지난 U-23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인 원두재, ‘특급 조커’ 구실을 한 이동경(이상 울산)을 시작으로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이유현(전남), 강윤성(제주), 김동현(성남), 골키퍼 송범근(전북)까지 대부분 주전 요원이 1997년생이다.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K리그 개막까지 잠정 연기된 가운데 이들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 도전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날 수도 있다는 것에 착잡한 심정이다.

원두재는 23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경기장 외적 변수인지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주전 오른쪽 수비수인 이유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기에 (올림픽을) 미루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이었다. 함께 준비해온 과정이 있는 만큼 올림픽 무대에서 꼭 빛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바랐다.

IOC가 1년 연기 결정을 내릴 경우, 남자 축구에서 1997년생 선수 구제를 위해 한시적으로 연령을 조정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회원국의 견해를 모아 IOC와 협상할 순 있지만 병역 혜택 등 특수 동기부여가 따르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사정이 매우 다른 것도 사실이다. 1997년생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길은 올해 안에 열리는 것이다.

물론 일정 기간이 미뤄져도 변수는 존재한다. 지난 2003년 3월 아랍에리미트(UAE)에서 예정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현 U-20 월드컵)도 이라크 전쟁으로 11월로 미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참가국이 일부 선수 부상 등을 고려해 기존 최종 엔트리 구성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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